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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이 접촉사고 내자 손 묶인 채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 구한 여성

납치범이 접촉사고를 피해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인사이트thairath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고속도로에서 납치범이 접촉 사고를 낸 틈을 타 피해 여성이 극적으로 도망쳐 목숨을 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타이랏에 따르면 방콕 시랏 고속도로에서 14일 오후 1시경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접촉 사고를 당해 경찰에 신고한 운전자는 "회색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중국인 남성 자오(36)로 스마트폰 번역기를 사용해 사고 현장에서 바로 수리비를 주겠다고 했지만, 일단 교통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를 기다려 보자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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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대화를 나누는 순간 자오의 차량에 손발이 묶여 있던 여성 A(27)씨가 회색 차량에서 빠져나와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곧장 사고 현장에 경찰팀을 보내 자오를 체포했다. 경찰국장은 자오와 피해 여성을 모두 심문한 뒤 언론에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중국인 여성 A씨는 원래 중국에서 한국으로 손님을 보내는 성형외과 중개인로 일하다 휴가차 태국을 방문했다. 중국인 용의자 자오는 두바이에서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는데, 역시 휴가를 보내기 위해 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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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텔레그램을 통해대화를 나누다가 처음으로 술집에서 직접 만났다. A씨는 자오와 함께 술을 마시고 다음 날 방콕 랏프라오 지역의 한 호텔 방에서 잠이 깼다.


자오는 A에게 함께 파타야로 여행을 가자고 설득해 파타야로 향했다. 하지만 자오는 한적한 곳으로 A를 데려가 손발을 묶은 뒤 5만 위안(한화 약 914만원)을 몸값으로 지불해야 풀어주겠다고 협박했다.


현금이 부족했던 A씨는 친구에게 연락했고, A씨의 신변이 위협을 당한 것을 알게 된 친구는 그녀의 계좌로 송금했다. 


하지만 A씨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 예기치 않은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A씨는 그틈을 타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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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은 현재 자오의 중국 내 범죄 기록과 함께 태국에서의 범법 행위 여부도 조사 중이다. 


태국에서는 지난 4월 중순에도 중국 남성이 여행 온 중국 여성을 납치해 거액을 뜯어낸 사건이 있었다. 


방콕의 유흥업소에서 남성을 만난 피해 여성(28)은 호텔로 납치돼 고가의 휴대폰과 현금 42만 7000밧(한화 약 1587만원) 등을 빼앗겼다. 용의자는 태국을 떠나 도망쳤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