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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 있던 빨간색 '구멍 난 스웨터', 알고보니 15억짜리 희귀템이었습니다"

다락방에서 40년 만에 발견된 스웨터 한 장이 경매에서 약 15억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스웨터로 기록됐다.

인사이트Sotheby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다락방에서 40년 만에 발견된 스웨터 한 장이 약 15억원에 팔렸다.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값에 낙찰된 스웨터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경매 업체 소더비는 고(故)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생전 여러 차례 착용했던 검은 양 스웨터가 약 114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한화로는 약 15억원으로 지난해 6월 언급됐던 예상 낙찰가 8만 달러(약 1억원)보다 무려 10배 이상 비싸게 팔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날 경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만 달러(약 2억 5,000만원)에 머물던 입찰가가 마지막 15분간 11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입찰이 쇄도해 결국 경매를 몇 분 연장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스웨터는 다이애나가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약혼한 직후인 1981년 6월 폴로 경기장에 입고 나와 유명해졌다. 


흰 양들 사이에 검은 양 한 마리가 그려진 디자인으로, 샐리 뮤어와 조안나 오즈번의 니트웨어 브랜드 '웜앤원더풀'에서 1979년 선보인 제품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크라운'


다이애나가 생전 입었던 상징적인 옷 중 하나로 꼽히며 영국 왕실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도 등장한다. 


경매에 나온 스웨터는 웜앤원더풀 창업자인 오즈번이 지난 3월 다락방에서 발견했다. 


과거 다이애나가 손상된 스웨터를 수선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지 묻는 편지를 보냈고, 웜앤원더풀 측은 새 스웨터를 보냈다. 


당시 다이애나 측이 편지와 함께 보낸 손상된 스웨터가 이번 경매에서 15억원에 낙찰된 스웨터다. 


인사이트Sothebys


실제 소더비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맷자락 부분이 찢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다이애나가 새로 받아 보관했던 스웨터는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검은 양 스웨터는 1994년 생산이 중단됐지만 2020년부터 복제품이 제작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250파운드(약 41만원)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