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재명 당대표실 앞에서 또 흉기난동...커터칼 든 남성 "혈서 쓰겠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는 국회 본청 내 당 대표실 앞에서 70대 남성이 혈서를 쓰겠다며 '흉기 소동'을 일으켰다.


전날(14일) 있었던 50대 여성의 흉기 소동에 이은 두 번째 난동이다.


15일 국회경비대는 "이날 오후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내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김모(73)씨가 전지만 한 크기의 종이와 커터칼을 꺼내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다 엄지손가락 쪽 자해를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의회방호과 직원들은 이를 보자마자 즉각 김씨를 제압해 흉기를 빼앗고 국회 밖으로 퇴거 조치했다.


경비대에 따르면 김씨는 손가락을 흉기로 그은 뒤 종이에 '혈서(血書)'를 쓰려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엄지손가락을 조금 다쳤고, 그외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김씨가 꺼낸 종이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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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측은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소동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 이날 발생한 혈서 사건에 대한 대책을 포함해 경내 안전 관리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14일)에는 50대 여성 김모씨가 이 대표 단식 농성장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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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국회경비대 소속 여성 경찰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김씨는 퇴거 요청을 받고 저항하던 중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단식 16일 째를 맞은 이 대표는 각계각층의 단식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료진은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이 대표는 단식 지속의 뜻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현재 국회 본청 앞에 마련돼 있던 단식 농성장을 본청 안 당대표실로 이동한 뒤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어제 있었던 흉기 난동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있는 국회 관계자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