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천막 앞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여성이 검거됐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던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말리던 경찰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로 50대 여성 김모(5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52분께 유튜버로 알려진 김씨는 농성장 앞에서 소리를 지르다 퇴거 요청을 받자 저항하며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국회경비대 소속 여성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손과 팔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경비대에 따르면 김씨는 이 대표 지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가지고 있었다.
농성장 앞에는 김씨 외에도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러 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란 당시 이 대표는 농성장에 없었다. 이 대표는 전날 단식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겼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 건강이 악화한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