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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저지르고 도망가다 '경찰견'에 붙잡히면 '이렇게' 됩니다

탈옥 후 2주간 도주 행각을 벌여온 살인범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운 영웅 경찰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다넬로 카발칸테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경찰견(K-9) 요다 / The New York Post, (우) 요다 / abc27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미국에서는 탈옥 후 2주간 도주 행각을 벌여온 살인범을 잡은 영웅 경찰견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교도소 벽을 기어올라 탈옥한 살인범 다넬로 카발칸테(Danelo Cavalcante, 34)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1년 전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카발칸테는 선고 9일 만에 탈옥했다.


그는 앞서 2017년 브라질에서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미국으로 도망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다넬로 카발칸테가 교도소 벽을 타는 모습 / WGAL


필라델피아 서쪽 근교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그는 지난달 31일 탈옥했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그가 벽을 타고 기어올라 담벼락을 넘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그는 교도소 담벼락을 넘고 철조망까지 통과한 뒤 유유히 빠져나갔다.


당국은 현상금 1만 달러(한화 약 1,327만 원)를 내걸었고, 수백 명의 인력과 수색견, 드론, 헬기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해 인근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그러던 중 지난 11일 체스터 카운티 북쪽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마침내 경찰은 13일 오전 8시께 카발칸테를 극적으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이날 오전 1시께 수색 구역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기가 열화상 카메라로 숲속에서 도주 중이던 열 신호를 포착했다.


이후 20~25명으로 구성된 전술팀이 해당 지역을 확보한 뒤 대기했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아침이 밝자 경찰견(K-9)들은 냄새만으로 인근 주민에게서 훔친 소총을 베고 자고 있는 카발칸테를 발견했다.


경찰을 보고 놀란 카발칸테는 소총을 들고 덤불 사이로 기어들어가며 도주하려 했지만 경찰견이 그를 꽉 물어 소총을 쏘지 못하게 막고 다리를 잡아채 무사히 체포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경찰은 체포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요다(Yoda)'라는 이름의 경찰견이 카발칸테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그의 다리를 앞발로 감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체포 기념 사진을 찍는 SWAT 팀 / The New York Post


녀석의 도움으로 경찰은 총 한 발도 쏘지 않고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견에게 머리를 물려 피를 잔뜩 흘린 카발칸테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인사이트경찰서로 인도되는 카발칸테의 모습에 환호하는 주민들 / The New York Post


이후 경찰서로 인도되는 카발칸테의 모습에 안도한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체포 후 SWAT 팀은 그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경찰견들이 참 대견하다", "경찰견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초기 대응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체포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