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쁜 아침에 씻으러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누가 씻겨줬으면'하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최근 그런 이들이 솔깃할만한 이색 아이템이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명 '자동 샤워장'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앱서클(Appcircle) 창업자 탄수 예겐(Tansu Yegen)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동 샤워장 영상을 공유했다.
1분 7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동 샤워장에 들어가 씻는 모습이 담겼다.
Automated morning routines pic.twitter.com/qInNwStbAS
— Tansu YEĞEN (@TansuYegen) September 9, 2023
자동 샤워장은 자동 세차장처럼 걸어들어가기만 하면 단계별로 알아서 씻겨주는 시스템이다.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머리 위에서 문과 연결된 물뿌리개에서 물이 쏟아져 몸을 적셨다.
그다음 차례는 거품이다. 위에서 거품이 쏟아져 나오는 통로를 지난 뒤 두 개의 거대 크리스마스트리를 돌려 때를 벗겨내고 샤워커튼에 매달린 장난감 자동차 바퀴에 브러시를 달아 허벅지부터 얼굴까지 비누 칠을 했다.
다음 통로에는 수십 개의 장난감 총이 강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남성의 온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냈다.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다음 통로에 매달린 아령을 당기자 수건이 올라가며 그의 몸을 닦아낸 뒤 줄지어 늘어서 있는 드라이기들이 바람을 뿜어내며 몸에 남은 물기를 제거했다.
이렇게 샤워가 끝이 났지만 아직 남은 단계가 있다.
이 자동 샤워장의 장점은 샤워를 끝낸 후 옷까지 입혀준다는 것이다.
계단을 올라가며 팔을 뻗어 위에 매달려있던 상의를 입은 후 위에 있던 막대에 매달려 내려오며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반바지에 다리를 쏙 넣었다.
바닥에 있는 장치에 발을 넣자 샌들까지 신겨주고 문을 열자 위에 매달려있던 샹들리에가 내려오며 모자를 씌워줬다.
그저 통로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샤워부터 옷 입기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자동 세차장의 원리를 적용한 자동 샤워장의 혁신적인(?) 모습에 누리꾼들은 "앞으로 진짜 나올지도 모르는 자동 샤워 시스템의 베타 버전 같다", "와 이게 진짜 되네", "나한테 딱 필요한 장치다", "100번 봐도 질리지 않는 영상"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게시 나흘 만에 무려 1,524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