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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 부탁에 보증 섰는데 '아파트 3채 값' 날리고 의절..."회장님 됐는데 돈 안 갚더라"

배우 류승수(52)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인사이트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배우 류승수(52)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는 배우 류승수가 출연해 '피의 배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승수는 1990년 처음 공황장애가 발병한 이후 33년째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류승수는 "어릴 때 어머니가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가셨다"며 "길을 건너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승용차 한 대가 앞에 서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이어 "조수석에 앉은 엄마를 봤다"며 "어린 마음에 엄마한테 달려가 돌아오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옆에 남자가 있어 엄마가 당황할까 봐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엄청 쇼크였는지 돌아오는 버스에서 정신을 잃었다"며 "그때 이후 트라우마로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와 연을 끊은 이후 연락한 적 없냐는 박명수의 질문에는 "급하게 지인을 통해 수술비가 없다고 (연락이 와서) 수술비를 2번 지원해드렸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날 낳아준 도리가 있으니까"라면서도 "만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류승수는 또 한 명의 가족과도 의절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두 번째로 의지한 가족이 큰형이었고 나이 차가 있어 많이 의지했다"며 "형이 급하게 한 달만 보증을 서 달라고 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 2년이 지났다"라고 돈 문제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급기야 류승수는 "결국 집에 압류 통지서가 날아왔다"며 "가진 모든 걸 날렸다. 극단적 선택까지 하고 싶었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공황장애와 우울증도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아파트 3채가 날아 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TV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하지만 류승수는 "형한테 전화를 걸어 모든 걸 용서하고 그 돈은 내가 다 갚겠다고 했다"며 "건강 잃지 말고 잘 살아라. 그리고 우리는 연락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정리해 아직까지 안 본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류승수를 심적으로 더 힘들게 했던 건 사건이 터진 이후 형의 처신이었다.


류승수는 "당시 심경은 돈은 잃어도 가족은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상대방이 그 뒤에 어떤 처신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죄책감 없이 잘 살고 있다면 너무 힘들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형 한번 만나 따지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류승수는 "(형은) 회장님이시더라. 사건 이후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고 기소 만료가 된다"며 "그래서 얼마 전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을 보내면 다시 10년이 늘어난다. 건강하고 잘 살고 대신 돈은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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