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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운동화 버린 청소부 엄마가 180만원 보상+욕설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운동화 한 켤레 때문에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부 엄마를 둔 딸이 눈물로 호소했다.

인사이트stheadlin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실수로 운동화 한 켤레를 쓰레기통에 버린 청소부가 신발 주인의 욕설과 부당한 보상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stheadline'은 실수로 버린 운동화 한 켤레 때문에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부 엄마를 둔 딸이 눈물로 호소한 글을 공유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산시성 옌안시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건물 청소 노동자 A씨는 건물 내부 사무실 청소를 하던 중 운동화 한 켤레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실수를 범했다.


인사이트stheadline


문제는 버려진 신발의 주인이 해당 운동화는 '한정판'이라며 보상을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A씨가 버린 운동화의 실제 판매 가격은 699위안(한화 약 12만 원)에 불과했지만 신발 주인은 '한정판'을 이유로 들어 1만 위안(한화 약 182만 원)을 보상금으로 요구했다.


심지어 신발 주인은 보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모욕적인 언사와 굴욕감을 주며 정신적으로 심하게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 주인과 더불어 고용주까지 나서 강하게 비난하자 터무니없는 보상금과 모욕감을 견디지 못한 A씨는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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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딸은 SNS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청소부로 일하다 갑질로 생을 마감한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딸은 "어머니의 죽음에는 고용주의 안일한 대처와 신발 주인의 부당한 금전적 요구, 모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머니는 심한 욕설과 보상금 요구에 시달리다 결국 자신이 일해온 건물 안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뒤늦게 청소 업체 측은 유가족에게 48만 위안(한화 약 8700만 원)의 사망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