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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비 넘긴 뒤 "맘대로 살겠다"며 중학생 딸들에게 자기 '남친 팬티' 빨게 하는 엄마

여생을 마음대로 살겠다는 엄마를 둔 15살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남은 생은 마음대로 살겠다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15살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2회에는 '미니 무엇이든 물어보살' 코너가 담겼다.


'미니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직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꺼려지지만 보살들의 상담이 필요한 사연자들을 익명으로 소개하는 코너 속의 코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날 '미니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잔소리하다 지쳐 사연을 보낸다.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라며 15살 중학생의 사연이 도착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노는 건 좋은데 집에서 했으면 뒷정리 좀. 내가 아빠도 아닌 엄마 남자친구 팬티를 치워야겠어? 엄마 친구들은 가정도 없어? 어제도 새벽까지 놀았다며!"라고 해 이수근과 서장훈이 표정을 굳게 했다.


사연자의 잔소리 상대는 바로 엄마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집에서 남자친구와 시간을 보낸 후 뒷정리를 하지 않아 15살 자녀가 엄마 남자친구의 속옷을 치워야 했던 것.


심지어 중학생 딸은 수시로 엄마가 출근했는지 확인까지 해야 한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출근 인증 사진을 보내 달라는 딸의 말에 엄마는 날씨가 좋아 출근을 안 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딸에게도 학교 가지 말고 놀라고 부추기기까지 했다.


딸은 "엄마의 속 편한 소리를 들을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5살 딸에게 할 말이냐. 나 사춘기다고 말하면 엄마는 '나는 갱년기다 남은 삶은 내 마음대로 살 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딸에 따르면 엄마가 이렇게 된 이유는 몇 년 전 큰 수술을 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다.


이후 엄마는 남자친구, 친구들과 어울려 장기간 여행을 다니며 자유로운 여생을 살고 있다. 


딸은 "솔직히 우린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15살, 13살 자매인데 엄마는 저희 자매를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남친이랑 부산으로, 서울로 놀러 다닌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모의 사랑, 희생은 바라지도 않는다. 맘대로 살겠다는 엄마를 다 참아야 하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사연자의 엄마를 향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서장훈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큰 고비를 넘긴 것과 별개로 아이들은 본인 책임이다"라며 "15, 13살 애들 앞에서 뭐 하는 짓이냐"고 시간이 지나 후회할 행동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수근 역시 "남친을 집에 데려와 남친 팬티를 딸이 치운다는 게..."라며 말끝을 흐렸고 역시 "제발 정신 차려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