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극단 선택한 '대전 교사'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신상 폭로 중인 인스타그램 '운영자의 정체'

대전에서 한 초등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한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인사이트고인이 재직했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초등학교 정문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전에서 초등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학부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 중인 가게의 상호, 전화번호에 이어 실명과 키우고 있는 자녀의 신상까지 공개되는 중이다. 


1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자로 지목받는 학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인스타그램 계정 속 게시물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그것도(신상 정보 유출) 범죄라고 10분 안에 계정 안 지우거나 사진 안 내리면 진짜 나도 누군지 찾아낸다"고 보낸 DM(Direct Messenger)이 캡처돼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


DM을 보낸 이는 이어 "이 동네가 얼마나 빠른지 모르네 나도 너 누군지 충분히 찾아낼 수 있어 듣자 하니 학생인 거 같은데 이런 장난질 하지 말고 네 인생이나 신경 써"라며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또 "내가 누군지 아냐", "뒤에서 그렇게 키보드로 장난질하는 너 같은 거보단 나아"라고 하기도 했다. 


이 DM에 욕설로 답한 폭로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은 "알아서 신고하고 고소하고 다 해라. 누가 못하게 했냐"며 "나 '촉법'이라 아줌마들 신고 안 무섭고 신경 안 쓰니까 알아서 해라"고 했다. 


자신이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해당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촉법소년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책임이 조각되어, 범법행위를 저지르더라도 형법상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 자를 말한다. 


계정 주인은 다른 게시물에서도 "방송국에서 제보해달라고 요청이 왔다"며 "엄마 손 잡고 인터뷰할 거다. 촉법이가 어른들 만나면 말 주변머리가 없고, 아직은 엄마의 사랑과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서"라고 밝혔다. 


게시자는 자신이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무기로 폭로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실제로 촉법소년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일부 누리꾼들 또한 그가 올린 게시물 내용을 근거로 촉법소년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24년가량 교직 생활을 해왔던 40대 여성 교사 A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사망했다.


유가족은 A씨의 평소 신념을 지키고자 신체조직 기증을 결정, 향후 긴급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화상 환자 등 100여 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