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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2일째' 누워만 있는 이재명, "고기 굽는 꿈꾼다"며 배고픔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에 고기 굽는 꿈을 꿨다면서도 단식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11일)로 단식 12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기를 굽는 꿈까지 꾼다"면서도 단식 중단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일 이 대표는 단식 캠프를 찾은 홍성국 의원이 "몸에서 음식 냄새 날까 봐.."라며 가까이 앉는 것을 꺼리자 "괜찮습니다"라고 한 뒤 가까이 오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어제 꿈에 고기 굽는 꿈을 꿨어요. 아직도 식욕이 남아 있나 봐요"라고 했다. 


식욕 때문에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사이트뉴스1


이낙연 전 대표도 단식 농성장을 찾아 "의사 의견을 존중했으면 한다"며 "단식을 거둬달라"고 권유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단식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어느 순간 오면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건강을 챙겨라"라고 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며 손사래 쳤다. 


단식 11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고기 먹는 꿈까지 꿨다'며 농담하기도 했으나 부쩍 말이 느려지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이내 부축을 받아 자리에 누웠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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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단식 투쟁의 고비는 10일로 알려졌다. 


10일이 넘어가면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가 되며 2주를 넘기면 신체 모든 기능에 적신호가 켜진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9년 11월 8일 동안 단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12일 천막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 주재한 뒤 오후엔 제7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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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했고, 조사는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중단됐다.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재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대응은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과 함께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