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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된 독일 '감독 후보'로 거론된 클린스만...한국 축구 팬들은 '이런 반응' 보였다

일본에 1-4 충격패를 당한 독일대표팀이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거론됐다.

인사이트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에 1-4 충격패를 당한 독일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독일 축구협회 123년 역사상 첫 경질이다. 


새로운 독일 대표팀 감독 후보로 10명이 거론됐는데,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독일 빌트지는 플릭 감독이 경질될 경우 사령탑 후보 10명을 꼽으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시켰다. 


빌트가 거론한 후보는 올리버 글라스너, 루디 푈러, 밀로슬라브 클로제, 위르겐 클린스만, 마티아스 자머, 루이 반 할, 지네딘 지단, 율리안 나겔스만, 로타어 마테우스, 위르겐 클롭 등이다. 


인사이트독일 빌트


독일 축구 팬들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명문 리버풀을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가 지난 6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클롭 감독은 득표율 47%를 기록하며 팬들이 가장 원하는 '전차군단' 차기 감독으로 뽑혔다. 


다만 클롭 감독은 2026년 6월까지 리버풀과 계약을 맺은 상황으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현재 무직인 나겔스만 감독, 지단 감독이 거론되고 있으며 '고공 폭격기' 클로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멤버' 푈러, '1996 발롱도르 수상자' 자머,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까지 거론되고 있다.


인사이트한지 플릭 감독 /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대표팀 감독으로 좋은 경험이 있다. 


지난 2004년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푈러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경력을 시작했고, 독일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했지만 3, 4위 결정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감독으로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지휘봉을 내려놓고 2008년 바이에른 뮌헨, 2011년 미국 대표팀, 2019년 헤르타 BSC를 거쳐 올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 5개월 계약을 맺었다.  


1차 목표인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치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후보들 중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제발 갔으면 좋겠다'라는 반응도 나온다. 


국내 축구 커뮤니티 중 하나인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마음 아프지만 대승적으로 보내드려야지", "오히려 좋아", "제발 조국을 위해 달려가길", "한지 플릭과 트레이드 가능?"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인사이트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최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국내 축구 팬들의 팬심은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3월 부임 이후 5경기째 무승에 그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빈약한 공격력과 전술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문성 해설 위원은 "전방 압박을 중시한다든지, 측면을 활용한다든지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건지 분명치 않은 축구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도력에 대한 신뢰가 문제로 대두된 사이 '재택근무'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부임할 당시 '한국에 상주하겠다'고 밝혔던 그는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지내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원격 근무'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을 보인다. 


피파랭킹에서 사우디는 한국보다 한참 낮은 54위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까지 A매치로 상대한 팀들 중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 팬들은 이번 사우디전을 '단두대 매치'로 보고 있다. 사실상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끝'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