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1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내년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과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돕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7월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인도·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프로그램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만남을 가졌던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120년 만의 이례적 강진으로 2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모로코를 위로했다. 모로코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과 재건을 위한 추가 지원 의지도 밝혔다.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내년에는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이고,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총 23억 달러(약 3조8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 약속이다.

지난 7월 만남을 가졌던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MDBs)의 비전 재정립과 역할 확대 등을 통한 저소득국 지원 의지도 밝혔다. 개발도상국으로서 많은 국제적 지원을 받았던 한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후위기 극복, 식량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하고,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한국·프랑스)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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