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재직하던 학교 정문에 설치된 조화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대전에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에 분노한 지역 주민들이 가해 학부무로 지목된 이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장 두 곳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며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사망 교사의 민원 가해 학부모로 알려진 업체에 누리꾼들이 '별점 테러'를 가하고 있다 / 카카오맵 캡쳐

두 사업장의 온라인 후기 별점은 모두 1점대로 대부분이다.

후기에는 "선생님 자살하게 만든 학부모 4명 중 한 분이 여기서 일하는 사장님이라고 들어서 구경 와봤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뿌린 대로 거둔다", "왜 그랬어요?", "괴롭힘으로 사람 죽인 가게가 여긴가요?" 등등 가해 학부모를 지목하며 비난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지역에서 만난 30대 학부모는 "2019년 당시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들이 갑질 부모로 유명했다"면서 "이들의 행동을 괘씸하게 생각해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0대 초등학교 교사는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지난 7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