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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보스 어딨냐"...참교육한다며 조폭 행사 찾아가 소란 피웠다가 집단폭행 당한 유튜버들

조폭 행사장에 찾아가 라이브 방송을 하며 소란을 피운 유튜버들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奧丁丁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폭력조직의 행사장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던 유튜버들이 조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유튜버 A씨와 B씨는 폭력조직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웨딩홀을 찾아가 라이브 방송을 했다.


방송에서 A씨는 해당 폭력조직 두목으로 추정되는 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너네 보스 안 나왔나 보네. 무슨 왕좌냐. 대물림을 하게"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구독과 좋아요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抖音


소리를 들은 조직원이 욕을 하며 다가오자 "누가 욕했니. 온다, 온다"라며 카메라를 돌려 조직원들을 촬영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은 두 사람에게 다가와 욕설을 내뱉었고 곧 몸싸움이 벌어졌다.


몸싸움이 격해지면서 A씨의 휴대전화는 바닥에 떨어졌다.


이후 A씨와 B씨는 다시 방송을 켰고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했다.


A씨는 경찰에게 "나 또 맞을 거다. 나 맞았으니까 앰뷸런스를 부르던가. 나 때린 놈 데려오던가. 휴대전화도 부서졌다"라더니 조직원들에게 "XXX 여기로 오라고 해. 이 배신자 X끼야"라고 외쳤다.


B씨 또한 "재물손괴에 폭행까지 징역 잘 살아라. 구속 업"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와 B씨는 영상 촬영을 중지하라는 경찰의 말도 무시하고 "지금 4,000명이나 보고 있다"라며 즐거워했다.


경찰 조사 후 A씨는 다시 라이브 방송을 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에게 "(조직원이) 제 다리를 발로 차서 삔 상태고 얼굴은 주먹으로 맞았다"라고 설명한 뒤 응급실로 향했다.


행사장으로 향했을 당시 A씨는 안경을 쓰고 있었으나 사건이 일단락된 후 라이브 방송을 켰을 때는 안경은 보이지 않았고 입술 내부에는 출혈이 보였다.


A씨는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휠체어를 탄 사진과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MRI 값이 너무 비싸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 해당 유튜버들에게 직접적인 폭행을 가한 조직원 2명이 폭행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폭들도 꼴 보기 싫지만, 유튜버도 마찬가지다", "일부러 합의금 받으러 갔네", "객기부리다 객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방송을 봤다는 한 누리꾼은 "저 유튜버들이 조폭들 가족 신상을 방송에서 공개하고 욕을 하면서 일부러 후원금을 받으려고 별짓을 다 하더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