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에 "의붓아버지 같다" 비판했다가 '재혼 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회초리, 몽둥이를 들고 화를 내는 의붓아버지'라고 표현했다.

'친아버지만 못하다'는 의미에서 윤 대통령을 계부에 빗댄 것이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일각에선 재혼 가정 비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국민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국가, 정부를 기대하는데 지금 채찍을 들고 화난 얼굴을 한 의붓아버지 같은 정부를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나쁘면 투자해서 일자리도 만들어주고 미래 산업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있는 사람들 세금은 깎아주면서 없는 사람들 지원 예산은 다 줄인다"며 "(현재) 동네 가게는 장사도 안되고, 식당 하다 문 닫아야 하고, 일자리도 없고, 이자는 더 많이 내야 하는데 정치가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에서도 윤 정부를 의붓아버지에 비유하기도 했다.

뉴스1

이 대표는 "요즘은 문자 하나 보내는 것도 '혹시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고 자기 검열을 하지 않느냐"며 "왜 선량한 국민들이 그런 걱정을 해야 하느냐. 민주주의가 위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압수수색하고 무슨 말 한마디 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공직자로서 정당한 업무를 한 거로 항명이라고 해서 구속한다"며 "국가 전체가 매우 폭력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의 '의붓아버지' 관련 발언을 들은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잘못은 본인이 저지르고 갑자기 재혼가정을 비하하고 있다"고 크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