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단식 농성' 6일째 된 이재명...민주당 내부에서 '냉소적' 반응 터져나왔다

지난 5일 이상민·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명분도 실리도 없다, 여런은 매우 냉소적"...이재명 단식 투쟁에 냉소적인 반응 보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일부 의원으로부터 냉소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단식 6일 차를 맞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이 대표께 감히 말씀드린다. 이제는 단식을 멈추어 달라"며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의원은 "국민들께서 매우 힘들어하시고 걱정이 많으시다"라면서 "민주당 의원으로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며 난감하고 착잡하다"고 했다.


이어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 걸 짐짓 아닌 척하고 싶지 않다"며 "더구나 단식을 응원하고 부추기는 주위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아예 절망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 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인사이트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전 대통령 단식 목적은 간명하고 단순했는데 이번에는 두루뭉실"...이 대표 단식 비판한 조응천 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기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 대표를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무릇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아니겠나. 하물며 걱정을 더 끼쳐드려야 되겠느냐"며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고 부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가 하는 단식 투쟁에 관해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까지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런 분들은 단식 목적이 간명하고 단순했는데 이번에는 두루뭉술한 게 사실"이라고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을 지적했다.


그는 "어느 것 하나 용산(대통령실)이 '알았다. 그래 내가 받을게'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어 "(이 대표가) 기한이 없는 단식, 조건이 없는 단식이라고 공언했다. 그렇기에 종전처럼(다른 정치인이 단식을 했을 때처럼) 상대방에서 손을 들어주고 일정 부분 수용해서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단식 투쟁으로 얻는 성과가 미미하리라 보고 있는 셈이다.


조 의원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탈진해서 쓰러지고 이건 생명이 위독하다고 해서 실려 가는 것 외엔 지금 달리 방법이 없지 않나"며 에둘러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이 대표는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단식농성 천막에서 물과 소금 등으로만 버티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을 포기한 정권과 야당으로서의 제도적 한계, 나아가 협치가 실종된 정국까지 막아내고 지켜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닌 상황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절박한 삶과 끓어오르는 외침에 응답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산을 나눠주는 것이 통치라면 우산이 부족할 때 함께 비 맞는 것이 정치"라며 "힘든 사람 곁에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겠다. 국민의 절박한 삶과 함께하겠다"며 단식 투쟁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