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부산에서 작은 카페로 시작한 빙수 브랜드 '설빙', 10년 만에 1300억원에 팔렸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국내 사모펀트(PEF)운용사 UCK파트너스가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 '설빙'을 인수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최근 설빙 창업자 일가로부터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설빙 인수를 위해 1년 가까이 대주주 측과 인수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UCK파트너스가 인수한 대상은 창업자 정선희 대표 등 대주주 보유 지분 약 80%다. 설빙은 정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거래 규모는 1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남은 지분 20%는 정 대표가 보유하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4년 UCK파트너스는 600억 원을 투자해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ulbing.official'


5년여 이후 5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고 2019년 글로벌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 원에 되팔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UCK파트너스는 설빙에 주목했다.


UCK파트너스는 빙수가 더 이상 계절 음식이 아니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K빙수' 카테고리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 설빙은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가맹사업 운영권) 형태로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인수 뒤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본사에서 직접 담당해 해외 진출 영역을 확장한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한편 설빙은 빙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디저트 카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설립 이래 국내 빙수 1위를 기록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설빙은 인절미 빙수를 필두로 한국 전통 재료를 활용한 퓨전 빙수를 만들어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설빙은 전국에 약 6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설빙의 매출은 255억 원으로 전년보다 39.3%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021년 70억 원에서 41.4%증가한 99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