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자판기 폭파했다가 머리에 파편 맞아 숨진 도둑

via gettyimagesbank / via SkyNews

길거리에 설치된 콘돔자판기를 폭파해 돈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 파편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여러 외신은 네덜란드 국경 지역인 쇼핑겐(Schoeppingen)에서 콘돔자판기가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현금과 콘돔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근처 병원에는 남성 2명이 머리를 심하게 다친 남성 한 명을 데리고 왔다.

처음에 그들은 남성이 계단에서 떨어져 다쳤다고 말했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병원은 "콘돔자판기 폭파 사고와 관련된 남성들이 왔으며, 그 중 한 명은 숨을 거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콘돔자판기는 우리가 폭파했으며, 사망한 남성은 자판기가 폭발할 당시 차문을 닫지 못해 날아오는 파편에 머리를 맞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남성들이 왜 콘돔자판기를 폭파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며 구속영장 발부 등 후사처리를 보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