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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남동생 대변 닦아주는 초4 누나 본 오은영 박사, 깜짝 놀라 부모에게 경고했다 (영상)

초등학교 4학년인 금쪽이의 누나는 오랜 시간 동생을 돌본 듯한 능숙한 모습으로 금쪽이를 챙겼다.

인사이트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초등학교 4학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자폐 동생의 대변을 직접 닦아주자 오은영 박사는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ADHD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진단 받은 금쪽이 사연이 전파를 탔다.


공개된 VCR 영상에서 금쪽이는 특정 자리와 색상에 과도하게 집착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울거나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 엄마는 "자기 장난감 정리 배열 같은 것도 기가 막히게 똑같이 맞힌다. 자기만의 기준에 안 맞으면 못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오 박사는 "자폐 핵심 양상을 R(반복)·R(절차)·F(집착)라고 한다. 의미 없는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고,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만족하고, 집착하는 것이다"며 "자기가 해왔던 구조에서 바뀌면 굉장히 힘들어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세 가지 행동이 모두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어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누나의 모습도 공개됐다.


초등학교 4학년인 금쪽이의 누나는 오랜 시간 동생을 돌본 듯한 능숙한 모습으로 금쪽이를 챙겼다.


누나가 친구를 만날 때도 동생과 함께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온전히 친구와 놀지 못하고 결국 동생과 싸움까지 하게 된 상황.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누나는 "힘들어 죽겠다. 똥 닦아주는 거"라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알고보니 누나는 동생을 돌보며 대변 뒷처리까지 해주고 있었다. 누나는 "휴지로 닦았는데 내 손에 다 묻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내가 첫째인 걸까. 첫째는 웁니다"라며 초등학교 4학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책임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금쪽이 엄마는 "엄마 없을 때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때 곧잘 하길래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지 몰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이에 오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길이 만들어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정해진 루틴을 바꾸기 어려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볼일을 본 후 처리를 해야 할 때 누가 치워주는 거로 길이 굳어지면 손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없어도 기능을 스스로 못하고 누군가 해줘야 한다"며 "누군가가 뒤처리를 해주는 거로 길이 굳어지고 있다. 바꾸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 박사는 "열심히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나가 동생을 돌보는 것 역시 "누나도 발달 중에 있고 나이마다 해야 할 게 있는데 부모 역할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며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TV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