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빛베리(천예서) / 트위치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얼마 전 '감금 피해'를 폭로했던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빛베리(천예서).
충격적인 감금·폭행의 가해자가 현재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이 남편은 '이혼 컨텐츠'를 주작(做作)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JTBC '사건반장, 오늘'에서는 빛베리가 남편에게 감금과 폭행을 동시에 당한 사건이 조명됐다.
JTBC '사건반장'
방송에 따르면 빛베리는 지난 13일~15일, 3일간 감금을 당하고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
빛베리는 '사건반장'에 "남편이 OOOOTV는 무조건 가슴 노출이 기본이라며 섹시한 옷을 입혔다"라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도 있었고, 처음에는 그냥 멋모르고 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아기 엄마인데 왜 가슴 노출하고 그러냐. 성매매 여성이다. 헤픈 여자다. 이러는 거 보며 더 우울증이 심해졌다"라며 "그때부터 저는 '하기 싫다. 이런 옷 입기 싫다'라고 말했고, 다툼도 잦았다"라고 호소했다.
JTBC '사건반장'
이처럼 빛베리가 하기 싫은 방송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이 아빠인 남편의 빚 때문이었다.
남편 우모씨에게는 수억원이 빚이 있었다. 우씨는 결혼 후 단 한 번도 돈을 번 적이 없었다. 빛베리가 트위치, 아프리카TV 등에서 버는 돈을 관리하며 탕진할 뿐이었다.
우씨는 아내에게 '거짓 이혼' 컨텐츠를 강요했다. 이런 마케팅을 통해 동정표를 얻었고, 순간적으로 거액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빛베리는 "남편은 자해공갈도 했다. 이후 난 정신질환으로 입원까지 했다"라며 "2022년 중순부터는 남남처럼 지내는 사이가 됐다"라고 하소연했다.
우씨는 빛베리를 감금하는 동안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폭행을 가했다.
나무도마로 뒤통수도 가격했고, 목까지 졸랐다. 빛베리는 당시 상황을 "정말 죽이려고 목을 졸랐다. 진짜 죽을 거 같아서 싹싹 빌었다"라고 회상했다.
JTBC '사건반장'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돈도 전처럼 벌어올게, 오빠 말대로 밖에도 안 나가고 사람들도 다 안 만날게"라고 읍소했지만 우씨는 "이미 늦었다"라며 폭행의 강도를 높일 뿐이었다.
우씨는 빛베리의 손발을 뒤로 향하게 한 뒤 케이블 타이로 묶어버렸다.
빛베리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었다. 우씨가 2차 감금·폭행 전 범행도구를 구매한 기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구매 목록 중에는 '장도리 망치·송곳'도 있었다.
JTBC '사건반장'
빛베리는 남편이 잠든 틈을 타 도망을 나왔고,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했다.
우씨는 현재 특수폭행·강간상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특수폭행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빛베리가 선처를 요구해도 처벌이 이뤄진다. 특수폭행은 1년 이상 12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JTBC '사건반장'
강간상해 형량은 훨씬 더 높다. 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빛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