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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보다 힘든 건 민원"...20대 청년 버스기사가 1년 근무 후 알게 된 몇 가지 진실

한 청년이 버스기사로 일하며 겪은 경험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청년이 자신이 버스기사로 약 1년 간 근무하며 느낀 점들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내버스 기사로 1년 간 일한 청년 A씨의 경험담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A씨는 먼저 "선글라스는 멋으로 쓰는 게 아니라 살려고 쓴다"라며 "도로 반사광이 심하고, 밤에는 헤드라이트 때문에 안 쓰면 눈이 너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는 내가 안 내려고 미친 듯 노력해도 나더라"라며 "버스기사가 되고 난 뒤부턴 자차 몰 때 버스 근처로는 절대 가지 않게 됐다"라는 경험담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경험상 사고보다는 민원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사고는 내가 가해인지 피해인지 명확하게라도 보이는데 민원은 어디서 날아올지 종잡을 수 없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분명 난 '선생님 앉아주세요'라고 했는데 '저 기사가 나한테 X발이라고 했다'며 민원을 실시간으로 넣는 승객을 보며 할 말을 잃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런 일화 이외에도 별별 이유로 민원이 들어온다며 "몇 번 민원을 받고 나면 사람이 냉혹할 정도로 무표정하게 승객을 바라보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 건 잠을 쫓기 위해서다", "승하차 문 열고 닫을 때 '손맛'이 있다", "근무는 격일제와 1일 2교대가 있다", "화장실을 참기 힘들다" 등 소소한 TMI를 전하기도 했다.


현직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해당 글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3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