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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이 1분 안에 죽음에 이르는 '안락사 캡슐'...3가지 질문 통과해야 버튼 누를 수 있다

사용자가 캡슐 안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다 1분 안에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다.

인사이트Sarc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버튼만 누르면 고통 없이 쉽게 죽을 수 있는 기계가 지난 2017년 세상에 공개됐다.


바로 안락사 기계 '사르코(Sarco)'다. 20년 이상 안락사 분야를 연구해온 호주의 필립 니스케(philip Nitschke) 박사가 개발한 기계다.


사르코는 공상과학 영화 속 우주인이 가수면을 취하는 캡슐처럼 생겼다. 


이 안락사 기계는 사용자가 캡슐 안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다 1분 안에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다.


인사이트Sarco


이는 밀폐된 공간에 질소를 주입해 산소의 농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사람은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소 질식'을 원리로 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 질소를 유입해 산소 농도를 떨어트려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질소가 유입되면 집중력 저하, 호흡수 증가, 근육 기능 저하 등 신체기능에 이상이 오는데 이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그러나 이 기계를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개발한 니스케 박사는 "이 기계에 들어가게 되면 세 가지 질문에 구두로 답해야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전원을 킨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arco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이 어디에 있는 지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고 있습니까?"


이 세가지 질문은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해당 답변으로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인사이트Sarco


니스케 박사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심하게 아픈 사람들의 의학적 특권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해당 기계를 개발했다.


또한 "자신의 생명을 소중한 선물로 받았다면 자신이 선물을 버릴 시간을 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안락사 기계가 자살을 부추긴다며 아직까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상용화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