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컨텐츠에 '경상도 사투리' 쓴다고 구독자에게 욕먹는 유튜버
한 누리꾼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유튜버에게 '불쌍하다'는 말과 함께 사투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사투리 쓰시는 게 불쌍"...유튜버에게 사투리 쓰지 말라고 강요한 누리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조언과 강요는 한 끗 차이다.
조언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이유가 뒤따른다. 그러나 강요라고 불리는 것들 대부분은 이유가 동반되지 않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투리 쓴다고 면박받은 유튜버"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유튜브 채널 '자취요리신'에 달린 댓글 캡처본이 담겼다.
이 캡처본은 약 1년 전 사진이지만, 사진에 있는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라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사투리 고치실 생각 없으시냐? 내용은 알차고 좋은데 사투리 쓰시는 게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하여간 다들 사투리나 쓰니까 이리 열폭들이지"...비판에 맞대응하는 사투리 지적 누리꾼
댓글이 달린 영상은 평범한 요리 콘텐츠다.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콘텐츠가 아니다.
그런데도 누리꾼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댓글은 여러 누리꾼의 반발을 샀다.
누리꾼들은 "사투리가 뭐 어때서 그렇냐", "'불쌍하다'는 무슨 표현이냐"고 말했다.
그러나 사투리를 지적한 누리꾼은 반발하는 누리꾼들에게 "그냥 제가 느끼기에 불쌍 하다는 건데 (말하면) 안 되냐?"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투리를) 고쳐야 하는 건 아니고, 고칠 생각 없냐고 물어본 거다. 글을 제대로 읽으시라", "하여간 다들 사투리나 쓰니까 이리 문맥을 파악 못 하고 열폭들이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튜버는 황당했는지, 자신을 향해 사투리를 고치라고 한 누리꾼의 댓글을 모두가 볼 수 있게 '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