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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비관한 여성의 '역주행 차량' 정면으로 막아 대형참사 예방한 20대 버스기사

한밤중 신변을 비관하고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하던 차량을 막아 세운 20대 고속버스 기사가 표창장을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밤중 관광버스 기사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을 이리저리 막아서며 대형참사를 막아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버스 기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 26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관광버스 기사 강태규 씨(27세)에게 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강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5분쯤 경북 칠곡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승용차 1대가 역주행하던 것을 발견하고 천천히 승용차 앞을 막아섰다. 


SBS에서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4차선을 달리던 대형 화물차 등은 갓길 위에 서 있는 역주행 승용차를 발견하고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옆을 천천히 지나갔다. 


그러나 강씨의 선택은 달랐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역주행 승용차를 발견한 강씨는 옆 차선으로 피해 가는 대신 기지를 발휘해 역주행 승용차 앞으로 가까이 붙었다. 


역주행 승용차가 후진하며 버스를 피해 가려고 하자 강씨는 버스를 더 바짝 붙여 주행을 차단했다. 


이렇게 강씨는 6동 동안 역주행 차량을 막았고, 곧 현장에 출동한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 안전 순찰원이 승용차 운전자를 붙잡으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승용차 운전자는 40대 여성으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변을 비관해 역주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도로전광표지vks에 역주행 차량이 있다고 해 조심 운전하던 중 차량을 발견했다"며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전형석 대구경북본부장은 "앞으로도 모범적 선행을 실천한 숨은 영웅들을 찾아 격려하고, 고속도로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