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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번식장에 갇혀 있다가 새 주인 만난 유기묘의 2단 '표정 변화'

번식장에서 이용 당하다가 버려진 유기묘가 새 주인을 만난 뒤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구조 직후 유기묘 / 블라인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번식장에서 무자비하게 이용 당하다가 버려진 유기묘가 새 주인을 만난 뒤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지난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유기묘 표정 변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며칠 전, 고양이 번식공장에서 유기된 노묘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대로 지나칠 수 없던 A씨는 구조를 결심하고 고양이를 향해 "이리와"라고 부르자, 고양이는 A씨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얌전히 다가와 그의 품에 폭 안겼다.


인사이트최근 치료를 마친 유기묘 / 블라인드


그대로 고양이를 안고 집에 데려온 A씨는 밝은 빛에서 고양이를 다시 봤다가 충격에 휩싸였다.


고양이의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다. A씨는 "치아 상태는 엉망이고 복수도 차고 중성화도 안 돼있었다"며 "번식묘였던 만큼 자궁에는 염증이 가득하고 장은 세균 감염까지 됐더라"라고 전했다.


고양이의 상태가 심각한 만큼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지만 A씨는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케어했다.


인사이트A씨가 얖서 구조한 다른 유기묘 / 블라인드


이후 그는 어느 정도 회복을 마친 고양이의 최근 사진과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돈은 꽤 들었는데 이렇게 이쁘게 바뀌었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입양된 순서가) 7번 째인데 나이는 가장 많으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A씨는 해당 고양이와 같은 방식으로 버려진 유기묘를 입양 후 치료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한 생명을 구조하고 치료한다는 게 쉬운게 아닌데 너무 대단하다", "전, 후 사진을 보니 애정으로 보살펴준 게 보인다", "최근 사진에는 눈빛부터가 생기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동물자유연대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112,226마리로 나타났다.


전체 유기동물 중 71.3%(79,976마리)는 개였으며, 고양이는 27.4%(30,737마리)를 차지했다.


특히 유기묘의 경우 2년 연속 비율이 소폭 증가했으며, 고양이 유실·유기건 중 0세 개체(24,697건)가 80.3%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