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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 너무 많이 해 병원 갔는데 24살에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 잘 하지 않던 트림이 잦아진 뒤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baileymcbree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갑자기 트림을 하는 횟수가 많아진다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여기 한 여성은 트림이 많아진 것을 발견한 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사는 25살 여성 베일리 맥브린(Bailey Mcbreen)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aileymcbreen'


베일리는 평소 트림을 잘 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하루에 5~10번 트림을 하게 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수상한 트림은 2021년 그녀가 남자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동안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트림이 치명적인 질병의 증상일 것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말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세수를 하다가도 트림이 나오자 베일리와 남자친구는 '가스 방출 능력'에 대해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트림은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정상적인 일이기에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고, 결혼식 전 정기 검진을 위해 의사에게 이야기했지만 의사 역시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트림 이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3년 1월이 됐다. 약혼 파티를 계획하고 있어 정신없이 바빴던 그녀는 파티가 끝나고 나서야 자신이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증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극심한 복통과 경련, 메스꺼움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됐다.


간호사인 그녀는 소장폐쇄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았다.


CT 검사를 통해 그녀는 결장에 종양이 생긴 것을 확인했고 입원했다.


이후 조직검사를 통해 베일리는 대장암 3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baileymcbreen'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베일리는 결장 일부와 림프절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12주간의 화학 요법을 마쳤다.


그녀는 "그동안 트림을 암의 증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누구나 너무도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 일로 정상이 아닌 것은 모두 비정상이라는 것을 배웠다. 트림이 많이 나온다면 몸의 무언가가 잘못됐음을 알려준다.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 종양 전문의는 "트림은 대장암에 걸린 젊은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큰 증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일리는 암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