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 뉴스1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과 욱일승천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 온라인에서만 공공연하게 떠돌았다가 어제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24일 MBC '실화탐사대'는 최원종이 저지른 범행과 그의 과거에 관해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최원종의 과거였다.
최원종과 같은 초등학교·중학교를 나왔다고 밝힌 동창 A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동네 헬스장에서 한 번 마주쳤다"고 말했다.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 MBC '실화탐사대'
그는 최원종을 오랜만에 만나 "어? 원종 반갑다"라고 인사했는데 최원종의 반응은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잘 지내냐고 물었는데 (최원종이) 대답을 약간 잘 못하더라"라며 "우물쭈물한다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여줬다.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카카오톡 배경 사진으로는 전범기인 욱일기가 설정돼 있었다.
MBC '실화탐사대'
상태 메시지에 적힌 일본어..."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
상태 메시지도 보편적이지 않았다. 최원종은 일본어로 "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해놨다.
그는 "기도해 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라는 내용을 모두 일본어로 적어 카카오톡 배경 화면으로 지정해 두기도 했다.
이런 최원종을 두고 매체는 "반사회적인 성향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MBC '실화탐사대'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을 친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했다.
이 사건으로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최원종은 '측정 불가'라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MBC '실화탐사대'
경기남부경차청 과학수사과는 "최원종은 기존에 조현성 인격장애로 진단받은 바 있고, 현재 정신증적 증상인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라면서 "이로 인해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4가지, 즉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중 대인관계와 정서적 문제 관련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논할 수 없으며 본 건은 망상에 의한 이상 동기 범죄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