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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딸처럼 키운 고양이 "털 날린다"며 몰래 지인 줘버린 시어머니

며느리가 딸처럼 키워 온 반려묘를 시어머니가 지인에게 몰래 줘버린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평소 딸처럼 키우던 반려묘를 몰래 지인에게 보내버린 시어머니 때문에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겨 이혼까지 생각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묘를 시어머니가 말도 없이 보내버려 남편과 별거까지 시작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을 다뤘다.


사연에 따르면 30대 후반의 A씨는 난임을 겪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묘를 데리고 와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함께 딸처럼 생각하며 키워왔다.


두 사람은 오붓한 신혼 생활을 즐겨왔지만 시어머니는 반려묘를 볼 때마다 '털이 날린다', '냄새가 난다'며 못마땅해했다.


A씨는 "어느 날 시어머니가 반찬을 가져왔다며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말도 없이 고양이를 지인에게 보내버렸다"고 사연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딸처럼 키우던 반려묘를 주인 허락 없이 다른 이에게 보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는 그러면서 A씨에게 "아이를 가질 때까지는 어림도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다행히 A씨는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 끝에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남편의 반응이 더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A씨에게 "어떻게 이런 일로 고부 관계를 끊냐"며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반려묘와 함께 친정으로 갔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친정까지 번진 사건은 결국 집안싸움까지 불러왔다. 평소 A씨의 친정은 동물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아껴왔기에 남편과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A씨 가족들은 아내와 고양이를 데리러 온 사위를 문전박대 했다. 시어머니는 "지인에게 잘 말해서 고양이를 다시 보내줬는데, 결국 줬다 뺏은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이런 걸로 화내는 며느리가 속이 좁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5년이나 키운 소중한 가족인데 내가 예민한 건지 답답하다. 야속한 남편은 꼴 보기 싫다"면서 "진지하게 이혼해야 하나 싶은 고민이 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출연진 양지열 변호사는 "고양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남편이 제 역할을 못 해주는 것에 화가 나는 거다. 이 상태로 오래가면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남편에 대한 신뢰 문제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남편이 나쁜 아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아직도 이런 시어머니가 있다는 게 놀랍다", "반려묘도 가족이다", "왜 승낙도 없이 다른 사람을 주냐 선 넘었다", "남편 태도가 문제다", "엄연한 범죄다"라며 A씨의 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