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하루에 1번 성폭행" 여친 감금하고 얼굴에 소변 눈 '바리캉男', 차에 칼 싣고 다녀

인사이트'바리캉男 폭행 사건'의 피해 여성 A씨 / MBC'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른바 '바리캉男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피해자 A씨와 그의 변호를 맡은 김은정 변호사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전 남자친구이자 가해자 B씨와 과거 한 카페에서 전화번호를 물어본 것을 발단으로 사귀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A씨는 "B씨가 교제 초반에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았는데, 사귄지 5∼6개월 지난 지난해 7월부터 도박과 주식에 손을 대면서 폭행과 폭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B씨와 7월 7일부터 오피스텔에서 동거를 하게 됐다"면서 "가해자가 '시XX, 네 부모님 죽여줄까? 칼로 XX줄까?'라고 폭언했다. 실제로 차에 칼을 갖고 다니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B씨의 집착은 시간이 지날수록 도를 넘기 시작했고 A씨에게 '네 잘못이야, 너 때문에 너가 맞는거야' 등의 가스라이팅을 이어갔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A씨는 B씨가 폭언과 폭행을 가했음에도 만남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그냥 먼저 사과했다"며 "(그래서 인지) 나를 만만하게 보고 '너랑 나랑은 급이 달라 너는 못생겼다'고 했다. 그때 느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했다.


B씨는 A씨와 매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안 되면 하루 평균 카카오톡 메시지 300개, 전화 20통 정도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A씨는 "B씨가 '30대 때릴 거야. 네가 숫자 세'라고 하면서 때렸다"며 "내 머리를 밀고 오줌을 싸며 침을 뱉었다. 그리고 얼굴에 화장품으로 그림 그리며 조롱도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또한 A씨는 B씨가 느닷없이 목을 졸라 4번 정도 기절하고 하루에 한 번씩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뒤 해당 영상으로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감금돼 있던) 4박5일 동안 휴대전화를 빼앗고 항상 저보다 늦게 자면서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게) 제가 잔 걸 본 다음 숨겨놓았다. (감금) 마지막 날에서야 (B씨가) '1시간만 잔다'고 하길래 몰래 부모에게 문자를 보내 구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죄 피해 이후 여러 번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하며 인터뷰 도중 과호흡으로 모친과 함께 잠시 안정을 취하기도 했다.


앞서 현행범으로 체포 된 B씨는 지난 4일 성폭행과 감금, 특수협박, 강요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