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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우승 못한 '맨유', 결국 10조원 '중동머니'로 카타르 찐 부자가 인수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조원에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라믹 뱅크 회장이 인수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조원에 매각된다. 


23일(한국 시간) 영국 더 선은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Sheikh Jassim)이 마침내 글레이저 가문의 승인을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 위한 60억 파운드(한화 약 10조 2000억원) 입찰을 했고 실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자심은 카타르 가문의 일원이자 카타르의 가장 큰 은행인 카타드 이슬라믹뱅크의 회장이다. 


지난해 11월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을 선언한 지 9개월 만이다. 


인사이트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라믹 뱅크 회장 / 카타르 해운·물류기업 밀라하(milaha) 홈페이지


자심 측은 실사 후 10월 중순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맬컴 글레이저와 그의 아들 에이브럼 글레이저, 조엘 글레이저로 이어지며 18년 동안 맨유의 구단주였다. 


지난 2003년 맨유의 주식을 처음으로 산 뒤 2005년 7억 9000만 파운드에 맨유를 인수하고 대주주가 됐다. 


인사이트맨유의 현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 / GettyimagesKorea


그러나 오랜 기간 투자 실패로 7억 파운드가 넘는 부채를 안게 됏따. 게다가 성적 부진까지 맞물리며 팬들로부터 '글레이저 아웃'이란 외침을 듣고 있는 중이다. 


결국 맨유는 지난해 1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매각을 고려한다고 발표했고,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레인 그룹이 지난 2월 첫 입찰을 공고했다. 


인수 입찰은 셰이크 자심과 함께 세계 8위로 평가받는 영국의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CEO 짐 랫클리프가 경쟁했다. 


자심은 어렸을 때부터 맨유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새 주인이 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보여 왔다. 


인사이트올드 트래포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첫 번째 입찰 후 성명서에서 "이번 입찰은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을 과거 영광으로 되돌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중심에 팬들을 두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셰이크 자심의 '나인 투 파운데이션'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채가 완전히 사라질 것. 이 재단은 축구 팀과 훈련 센터, 경기장 및 더 넓은 인프라, 서포터들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포터들은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반감으로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셰이크 자심에게 큰 지지를 보냈다. 


한편 이번 입찰이 승인되기 전에 프리미어리그 소유자 및 이사회 테스트를 통과하고 필요한 절차가 이뤄진 후 인수가 최종 승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