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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끊어진 케이블카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이들...기절 사태까지 벌어져 (영상)

케이블카를 지탱하는 줄 하나가 끊어지면서 지상 골짜기로부터 275m 상공에 매달리게 됐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이들이 등·하교용으로 타던 케이블카가 약 300m 상공에서 고립됐다.


당시 10~16세 아이들 6명과 교사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부 학생들이 기절하는 극한의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해 충격을 안긴다.


22일(현지 시간) 오전 7시께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바타그램시 산악지역에서 케이블카의 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해당 케이블카는 이곳 산악지대에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이동수단으로, 현지에서는 '돌리'라 불린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근 마을의 아이들 150여 명이 돌리로 등하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케이블카를 지탱하는 줄 하나가 끊어지면서 지상 골짜기로부터 275m 상공에 매달리게 됐다.


오지 마을인 탓에 당국의 구조 헬기가 도착하는데만 4시간이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카 상부에 헬기를 띄워 어린이 1명을 끌어올렸으나 이후 난항에 빠졌다.


인사이트Daily Mail


거센 바람 때문에 남아있던 케이블선이 헬기 회전날개에 감겨 손상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계속 띄울 수 없는 상황. 결국 구조가 중단됐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일부 어린이는 의식을 잃기도 했다.


다행히 음식 등을 전달하는데는 성공해 아이들이 버틸 수 있게 도왔다.


Daily Mail


이어 끊어지지 않은 나머지 케이블을 이용해 '임시 집라인'을 만들어 약 12시간 만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한 교사는 "심장질환이 있는 아이가 몇 시간동안 기절해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한 구조대원은 "한 어린이가 '더위와 공포'로 인해 기절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어린 아이들이 타고 있는데다 초기 구조 실패 소식이 먼저 전해지며 전 세계인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총리는 파키스탄 전역의 케이블카와 체어리프트를 점검하고, 낡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