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10년째 박스에 동전 가득 담아 놓고 간 '동전 천사'

via 부산광역시 공식 페이스북 

 

해마다 동전을 기부하는 '동전 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28일 부산광역시 공식 페이스북에는 동전이 박스에 가득히 들어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박스 두 상자와 그 속에 가득 들어있는 동전, 그리고 정성스러운 글씨로 쓰여있는 쪽지가 들어있다. 

 

쪽지에는 "무식한 사람이라 말도 글도 표현 못하지만"이라는 말과 "적은 돈 죄송"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다.

 

via 부산광역시 공식 페이스북 

 

또 "구겨지고 녹슬고 때묻은 돈일지라도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라고 적혀 있어 하잘것 없어 보이는 돈일지라도 소중하게 쓰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로 10번째 동전 박스를 기부했다는 '동전 천사'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최근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이를 기부하고 간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기부자이지만 지난 12월에는 허름한 녹색 점퍼를 입고 박스를 놓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난 '동전 천사'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정말 가슴이 따뜻해진다", "동전이 소주 박스에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빈병 수거를 해서 모은 돈인 거 같다" 등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