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DJ 소다 성추행한 일본 남성 2명 자수..."술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DJ 소다가 최근 일본 공연에서 성추행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용의자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2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DJ 소다를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 남성 2명이 오사카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20대 남성이었다.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한 명은 기타큐슈에 사는 대학생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이들은 경찰 출석에 앞서 일본의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 DJ 소다에게 무례한 일을 저질러 죄송하다. 소속사 평판마저 안 좋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J 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관객들에게 다가갔다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DJ 소다는 공연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력 피해 사실과 증거 사진을 공개하고 "오사카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고 밝혔다.


DJ 소다의 피해 호소에 일부 누리꾼들이 '노출 의상을 입은 게 잘못'이라는 식의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19일에는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개인 채널을 통해 "DJ 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모리타 히로유키 감독 / Twitter 'Morita626'


그는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격"이라며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DJ 소다는 "한 나라의 문제도 아니고 한일 문제도 아니고 남녀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올렸던 공연 영상들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당했는데 왜 일본에서만 그러냐고 비판하는데, 내가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을 당했더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해당 축제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지난 21일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성명 미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총 3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과 함께 접수된 당시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