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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비행기 고속도로로 추락해 '전원 사망'...승객 대부분 정계 인사 (+영상)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에서 소형 여객기가 고속도로 위로 추락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인사이트말레이시아 파항주 의회 의원 조하리 하룬이 17일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 Sinar Haria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소형 여객기가 고속도로에 추락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BH, 시나하리안(Sinar Harian) 등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말레이시아 중부 셀랑고르주 외곽 엘미나 지역의 고속도로에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형 비치크래프트 모델 390으로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후 2시 8분 풀라우 랑카위에서 이륙해 쿠알라룸푸르 인근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엘미나 근처의 고속도로 위를 비행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무원 2명과 승객 6명 등 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또한 비행기가 도로에 추락하면서 도로 위를 달리던 자동차, 오토바이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숨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객기는 지면과 수직이 될 정도로 급강하한 뒤 그대로 지면에 충돌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사고 현장 / Free Malaysia Today


당국은 해당 여객기가 사고 발생 전 조난 신호를 보낸 적이 없어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불명확하나, 교통부 산하 항공사고조사국(AAIB)이 2016 민간 항공 규정에 따라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 민간항공국은 "오후 2시 48분 착륙을 허가했다. 이후 2시 51분께 관제탑이 추락 현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했지만 긴급 호출을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 후 추락한 비행기의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탑승객 대부분이 정계 인사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파항 주의회 의장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승객 중 파항주 의회 의원 조하리 하룬(Johari Harun)이 포함돼 있었다고 확인했다.


확인된 또 다른 승객은 전직 말레이시아 소방구조국 항공과 장교 카이릴 아즈완 자말루딘(Khairil Azwan Jamaludin), 말레이시아 왕립해군 전 사령관 샤하룰 아미르 오마르(Shaharul Amir Omar), 조하리 의원의 개인비서 이드 리스 압돌 탈리브(Idris Abdol Talib) 등이었다.


인사이트기자회견 중인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 Sinar Harian


당초 자말루딘 자르지스(Jamaluddin Jarjis) 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의 아들 익완 하피즈(Ikwan Hafiz)도 희생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앤서니 로크(Anthony Loke) 교통부 장관은 "희생자들의 신원은 비행 문서에 근거한 것일 뿐이며, 공식적인 확인은 부검 이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