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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루기 하다 헤드록 걸려 세상 떠난 줄 알았던 28살 아들...알고 보니 노예처럼 착취 당했습니다"

부검 결과 갈비뼈 곳곳이 부러져 폐가 손상됐고 허벅지 근육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로 힘 자랑을 하다 헤드록에 걸려 사망했다고 알려진 28살 청년 우혁씨.


단순히 친구들끼리 장난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의 전말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숨진 20대 남성의 몸에서 오랜 기간 착취당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8일 오전 5시 40분, 경기도 일산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우혁씨와 함께 살던 지인 김씨는 "친구 한명과 레슬링을 하며 힘겨루기를 하다 헤드록을 걸었다"며 신고했고, 우혁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우혁 씨 아버지는 "(김씨가) 난 진짜 억울하다. 장례식장에 와서도 얘기하는 자체가 전부 다 자기들은 아니다고 했다"며 비통해 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갈비뼈 곳곳이 부러져 폐가 손상됐고 허벅지 근육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사망 직전까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내역이 포착됐다. 알고 보니 전화 상대는 김씨와 갈등이 있던 사람으로, 괴롭히려는 목적을 갖고 우혁 씨에게 전화를 걸도록 시킨 것이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100통의 전화를 걸라고 했으나 우혁 씨가 이를 완료하지 못하자 발로 마구 걷어찼다고 한다.


김씨는 우혁 씨를 부하직원으로 데리고 있으며 호객 행위 등을 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씨가 인력사무소에서 일을 받아오면 우혁 씨는 이 일을 하고 고작 '만 원'을 입금 받았다고 한다.


우혁 씨는 김씨에게 돈을 주기 위해 가족에게 손을 벌리는 일도 있었으며 맨밥에 고추장으로 끼니를 때우며 버텨왔다고 한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우혁 씨가 이사로 올라 가 있는 회사 법인들도 있는 상황.


우혁 씨 동생은 "명의가 불법적으로 도용된 건지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눈을) 못 감고 있어. 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눈을 못 감아, 애가"라며 비통해 했다. 유족들은 우혁 씨가 노예처럼 착취당하다 고의에 의해 살해됐다며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현재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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