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잘 자라줘 고맙다"...故 윤기중 교수가 아들 尹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유언)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가 생전 윤 대통령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부친 윤기중 교수가 임종하기 20분 전 도착해 마지막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남에서 故 윤기중 교수가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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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임종 직전이 아닌 최근 의식이 있을 때 한 말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윤 교수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향해 임종을 지켰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아버지가 제1멘토였다"라고 언급할 만큼 평소 돈독한 부자지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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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4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기 전 윤 교수의 팔을 붙잡고 부축하며 사전 투표소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윤 교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거듭되는 사법시험 낙방에 낙심할 때도 윤 교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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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는 정치권, 종교계, 정부 인사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방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조문이 끝나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윤기중 교수께서 평소 윤 대통령을 많이 지도하셨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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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17일까지 사흘간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윤기중 교수는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6년 한국 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01년에는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