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괴한이 교민 자녀를 여행 가방에 납치해 이동하는 모습 / KBS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 교민의 자녀가 대낮에 괴한에게 납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8살 한인 아이가 납치됐다.
이날 KBS가 보도한 영상에는 해당 집 주변 CCTV에는 한 남성이 집에 침입해 대형 여행 가방에 아이를 넣어 납치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필리핀 현지 교민이 올린 글 / 온라인 커뮤니티
괴한은 태연하게 여행 가방을 가지고 집을 빠져나왔고, 수백 미터를 이동해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은색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다.
아이의 아버지는 "범인이 아이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집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다가 준비했던 캐리어에 아이를 넣고 나갔다"고 전했다.
필리핀 세부 현지 남성이 8세 한인 아이를 여행 가방에 넣어 납치했다가 붙잡혔다 / 온라인 커뮤니티
납치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은 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이후 범행 7시간 만인 저녁 8시경 범인은 체포됐으며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다.
피해 아동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다고 알려졌으며, 현재는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