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LH, 아파트 5곳서 '철근 누락' 확인했으나 발표 안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파트 5곳서 철근누락을 확인하고도 발표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LH 이한준 사장은 "아파트 5곳서 철근누락 확인했으나 경미하다고 판단해 발표 안했다"라고 밝혔다.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5곳을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5곳이 누락된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다.


LH는 또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무량판 아파트 1곳도 추가로 확인했다. 해야 했음에도 안 한 것이다. 


인사이트이한준 사장 / 뉴스1


이 사장은 "현재 임원 전체에게 사직서를 받았다"라며 "저의 거취는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몸담았다. 당시 부동산 공약 설계 등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신도시 계획을 총괄했다.


인사이트뉴스1


2022년 11월,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함께 LH 사장직 최종후보에 올랐고 경합 끝에 사장직에 임명됐다.


지난 6일에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철근 누락 LH 아파트에서 입주민에게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