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시한부 남친' 위해 투잡 뛰며 1200만원 벌어다 준 여성...알고보니 남친의 거짓말 (영상)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내는 남자친구 때문에 투잡까지 하던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은 남자친구를 사기죄로 고소한 피해 여성이 경찰 수사 도중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2021년 12월, 경호원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B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다정다감하고 듬직한 모습에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가 감상샘암이다. 병원비를 보내달라", "내가 뇌 질환에 걸렸다"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뇌에 고름이 차고 있고 희귀한 발작 증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바닥을 뒹굴고 발작 연기를 했다고 한다.


또한 B씨는 "죽어버리겠다"고 잠을 안 재우며 협박하고 직장까지 찾아와 괴성을 지르는 등 A씨를 괴롭혔다.


결국 A씨는 투잡을 뛰면서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하며 B씨의 담배값과 같은 생활비까지 대주며 무려 1200만원을 송금하게 됐다.


이후 A씨는 B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그러나 지난 2월 고소인에 대한 2차 조사를 받은 뒤 A씨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내가 죽은 이유는 전 남친인 김OO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믿었는데 내 믿음을 배신했다. 바보처럼 다 줘버렸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적혀있었다.


A씨 부모는 B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또한 탄원서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암투병 중인 A씨 어머니는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항암치료도 받지 않겠다며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