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손목 부상을 딛고 복귀해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 롤(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Faker, 이상혁)를 향한 살인 테러 협박글이 올라왔다.
해당 살인 테러 협박을 파악한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일 문제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T1 숙소가서 칼부림으로 페이커 손모가지 잘라버림"이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재됐다.
제목도 충격적이었지만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살인예비죄'에 해당하는 글을 게시한 글 게시자 A씨는 "개X발 애X없는새X 손모가지 잘라버리고 식칼로 참수해버린다"라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
사람을 특정하고, 장소를 분명히 언급한 데 이어 하고자 하는 행위까지 적시한 해당 글은 분명하게 '살인예비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글을 본 시민들이 일제히 신고를 가했고,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한 시민이 전한 바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할 파출소인 '청량리파출소' 경찰관이 즉각 출동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직 해당 글 게시자를 붙잡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잡는 데에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절대 붙잡을 수 없다는 토르를 통해 아이피 변환을 해 작성한 게 아닌, 공식 앱을 통해 작성한 것으로 전해져서다.
얼마 전 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를 향한 테러 예고글에 이어 또 다른 유명인에 대한 테러 예고글이 올라온 만큼,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에 붙잡으면 진짜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시민은 "페이커 잘못 건들면 전 세계에서 야수 같은 형님들이 한국으로 입국해 범인 진짜 어떻게 할 수도 있다. 페이커는 건들지 말라"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페이커는 T1 멤버로 출전해 어제(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숙적 KT 롤스터를 3 대 2로 눌렀다.
정규 리그 5위가 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대전 플레이오프 3라운드 진출을 확정시켰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해 만든 역사여서 더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