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중태에 빠뜨린 신모(28)씨.
그는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는데, 사고 가해 당일에만 마약류 3종을 투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민일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마약 정밀 검사를 통해 신씨 몸에서 검출된 마약류가 케타민 등 7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3종이 사고 가해 당일 투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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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앞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지난달 31일 수술받았고 의사가 처방한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들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경찰에 신씨를 치료한 게 맞다는 취지의 소견서를 제출했다. 신씨 변호인은 이를 근거로 신원보증을 하고 구금 석방을 요청했고, 경찰은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신씨의 행적을 지속해서 체크했는데, 사건 당일 병원에서 신씨가 케타민 등 마약류 3종을 주사 형태로 투약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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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신씨는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 복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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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말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진술했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병원의 소명서를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고 한다. 또 신씨는 "조수석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려다가 사고를 냈다"라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유치장 구금 17시간 만인 지난 3일 풀려났다.
한편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피해 여성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하는 상태다.
피해자 친오빠는 탐정 유튜버 카라큘라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대가 더 안 좋아졌다"라며 "경찰도, 가해자도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