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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만진 '성추행범'이 인정 안 하자 잠시 후 '킬러' 4명 데려와 살해한 22살 여성

성추행범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자 화가 난 20대 여성이 살인을 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산탄데르 경찰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성추행범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자 화가 난 20대 여성이 살인을 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noticias24colombia'는 복수를 위해 성추행범을 살해한 22살 여성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콜롬비아 산탄데르주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22살 여성 앤지(Angie)는 술에 취해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50대 남성 라울(Raúl Omar Rengifo Gómez)에게 크게 분노했다.


인사이트산탄데르 경찰


앤지는 "왜 남의 엉덩이를 만지냐"며 따졌지만 라울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는 자리를 떴다.


사과도 없이 자신을 무시하는 라울의 태도에 화가 난 앤지는 그를 쫓아가며 끝까지 "내 엉덩이 만졌잖아. 왜 만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라울은 앤지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자기 갈 길을 갔고, 결국 앤지도 포기하고 현장을 벗어났다.


하지만 곧 앤지는 다시 사건 현장에 나타났다. 오토바이를 탄 4명의 남자와 함께 돌아온 앤지는 자신을 성추행한 범인을 찾아다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침내 라울을 발견한 앤지와 일행은 그의 뒤를 따라붙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공격을 가했다.


대낮에 일어난 무차별 공격에 라울은 큰 부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수사를 통해 해당 살인 사건의 배후에 앤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를 검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앤지는 살인을 저지른 4명의 무리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앤지가 성추행의 복수로 살인을 교사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문제는 단순 살인교사인지 대가를 주고 청부살인을 의뢰한 것인지에 따라 형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한편 사망한 피해자 라울은 지난 2013년 마약밀매 전과 등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