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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한 일" 분통 터트렸던 전북현대 감독...결국 잼버리 K팝 공연장 '상암'으로 바뀌었다

K리그1 전북현대 감독이 잼버리 K팝 공연장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홈 구장)이 확정된 것에 대해 심경을 밝힌 가운데 결국 다시 한번 공연장 장소가 변경됐다.

인사이트전북 현대 감독 페트레스쿠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잼버리 행사의 메인 K팝 콘서트 일정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되며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분통을 터뜨린 가운데 결국 다시 한번 장소가 변경됐다.


지난 6일 전북 현대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되었다"면서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원래 전북 현대는 홈 경기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준결승,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6라운드를 앞두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jeonbuk1994'


갑작스럽게 잼버리 행사의 일정이 11일로 결정되면서 무대, 시설물 설치와 해체 등의 작업으로 인해 홈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공연 당일 전북 현대 홈경기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구장으로 옮겨 경기하고 경기장을 내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포탈코리아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관리부처인 정부와 전라북도 지자체는 구단에 협조가 아니라 통보에 가까운 의사 전달을 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jeonbuk1994'


전북 현대의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6일 25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잼버리와 관련해 "어마어마하다. 정말 나쁜 소식이다. 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홈을 떠나 일정 변경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리 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특히 전주성 홈구장에서 전북 팬들이 12번째 선수로서 어마어마한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에 타격이 배가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FA컵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일정과, K리그1 시즌 중 홈 거점을 둔 경기를 두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은 홈팬들을 분노케 했다.


전북 현대 홈팬들은 "기차표+숙소까지 예매한 팬들은 어쩌란 말이냐",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된다고?", "K리그가 만만하나", "시즌 중 축구장을 공연장으로 쓴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FA컵 준결승이 얼마나 중요한데"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뉴스1


이후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7일 다시 한번 장소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잼버리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이 K팝 콘서트 장소의 변경을 주최 측에 요구한 것이다.


행사 관계자는 7일 오전 긴급회의를 거친 끝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세계스카우트 연맹 측에서 전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K팝 콘서트의 최종 개최지를 서울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잼버리) 철수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장소 변경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