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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에 물리면 '스파이더맨' 되는 줄 알고 일부러 물렸다가 응급실 실려간 소년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어 일부러 독거미에 물린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Jam Press, (우) Sony Picture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손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미줄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1962년 6월 마블 코믹스 '어메이징 판타지 #15'에 첫 등장한 이후 무려 60년이 넘도록 사랑받으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지금도 스파이더맨을 꿈꾸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살 소년이 자신의 영웅 스파이더맨과 같은 초능력을 갖기 위해 거미를 자극했다가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인사이트Jam Press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오루로주 비출로마에 사는 한 소년은 최근 거미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아이는 검은과부거미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손등 위에 올려놓고 물릴 때까지 자극했다.


결국 소년은 거미에 물렸다.


하필 이 검은과부거미는 방울뱀보다 약 15배 강한 독을 가진 치명적인 독거미였다.


이후 소년은 거미를 항아리에 집어넣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그는 통증과 함께 심한 근육 수축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혼이 날까 봐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았다.


인사이트검은과부거미 / Jam Press


상태는 점점 악화됐고 결국 부모님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소년은 급히 응급실로 이송돼 해독제를 투여받았다.


우루로 보건소의 인수공통전염병 프로그램 책임자 에르네스토 바스케스(Ernesto Vasquez)는 "이 혈청은 독에 대한 특정 해독제로 사람의 몸에서 독성을 중화시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상태가 호전된 뒤 소년은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소년의 엄마는 아들이 매일 영화를 볼 정도로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다.


바스케스는 "집에서 절대 이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쓰고 스파이디센스로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죽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