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지난해 빚 35조라더니"...한국도로공사, 38억 들여 전 직원에 '태블릿 PC' 지급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도로공사와 자회사 한 곳이 4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직원들에게 교육용 태블릿 PC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SBS '8 뉴스'는 한국도로공사와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지난 2021년부터 전 직원 1만 5천여 명에게 태블릿 PC를 1대씩 지급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태블릿 PC는 노사 협상에 따라 교육용으로 지급됐다.


여기에는 두 회사를 합해 38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도로공사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원격으로 교육할 기기가 필요해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자회사 도로공사서비스 또한 현장 교대 근무자들이 사무실 PC로 교육받기 어려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BS에 따르면 도로공사서비스의 경우에는 교대 근무의 특성상 기기가 필요하다는 말과는 달리, 지급받은 인원 중 약 2천 명이 교대 근무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SBS '8 뉴스'


또한 태블릿 PC는 물품관리예규상 '부외 자산'으로 기관의 관리 대상이나, 퇴사한 직원 1천 4백여 명으로부터 태블릿 PC를 회수하지도 않았다.


퇴사 직원으로부터 반납받은 태블릿 PC는 31대로 회수율은 2%에 그쳤다.


낮은 회수율 때문에 정작 교육이 필요한 신규 입사자들은 태블릿 PC를 지급받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에 선심성, 일회성 선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SBS에 "퇴직자들의 태블릿 PC 회수를 서두르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통행료 면제 등의 정책으로 손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반기 기준 부채가 35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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