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내일(5일) 부산 서면역 5시, 죽이러 간다"...살인예고글 또 등장했다

인사이트서현역 칼부림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 흉기 난동 예고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신림역 칼부림 / 뉴스1


작성자는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는 5일 묻지마 칼부림을 예고한 작성자는 "XX치네 한녀들 XX진짜 다 XX내서 죽여줄게 XX들아"라며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와 욕설을 남발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상에 캡처본으로 돌아다니고 있어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산경찰청은 현재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관할인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책 회의를 열었고,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배치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수사팀에서 작성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살인 예고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중이다. 서면뿐만 아니라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까지 거론됐다.


지난 3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이 우려하는 이와 같은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에 굉장히 안타깝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다중이 밀집하는 상징적인 장소에는 경찰 기동대 등 가용할 수 있는 경찰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모방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또 윤 경찰청장은 "사회를 혼란시키는 무책임한 글을 사이버상에 올리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