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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두 번이나 한국에 발목 잡혀 '코리아 트라우마' 생긴 독일

독일이 2018년 남자 월드컵에 이어 올해 여자 월드컵에서도 한국에 발목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이 2018년 남자 월드컵에 이어 올해 여자 월드컵에서도 한국에 발목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이은 충격적 탈락에 독일 매체는 한국 축구에 대해 '트라우마'라고 표현했다.


한국은 3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6분에 터진 조소현의 선제골을 앞세워 독일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무2패(승점 1), 조 4위로 이번 대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그래도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과 대등하게 싸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여자 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 기록을 세웠고, 조소현은 여자 월드컵 통산 2골로 한국 선수 최다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한국에 일격을 당한 독일 역시 1승1무1패(승점 4)로 콜롬비아, 모로코(이상 2승1패·승점 6)에 밀려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2003년 미국 대회와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독일이 여자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뉴스1 


FIFA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독일 여자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자 독일 매체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무산됐던 바 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최강자였고 한국은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패해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한국이 조현우(울산)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과 손흥민(토트넘), 김영권(울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독일 매체 '스포츠차우'는 5년 전 아픔을 들추며 "당시에도 한국은 독일의 걸림돌이 됐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트라우마'로 독일의 월드컵 여정이 또 종료됐다. 한국 축구가 독일을 찬물로 샤워시켰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바이블' 역시 "2018년 남자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독일의 꿈이 한국에 의해 산산조각났다"고 짚었다.


FIFA 역시 독일과 한국의 묘한 인연을 소개했다.


FIFA는 같은 날 SNS에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손흥민이 독일을 상대로 득점한 사진, 이날 조소현이 독일에 선제골을 넣은 사진, 좌절하고 있는 남녀 독일 대표팀 사진을 싣고 "역사는 반복된다. 이번에도 한국이 독일의 탈락을 지켜봤다"고 코멘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