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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마련하려 8살 딸에 변비약 먹여 '보험금' 5100만원 타낸 엄마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등 유흥비로 쓰기 위해 8살 딸을 학대로 아프게 한 엄마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NNnewsC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딸을 학대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일본 후지TV 'FNN 프라임 뉴스 데이즈'는 일본 오사카부 다이토시에 거주하는 나와타 카스미( 縄田佳純, 34)라는 여성이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와타는 9살 난 딸을 학대해 보험금을 빼돌렸다.


인사이트MBSニュース


경찰은 나와타가 딸에게 성인용 변비약을 먹게 하거나, 밥을 먹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나와타는 5년 전 변비약을 처방받고 그 직후부터 딸에게 변비약을 먹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는 "엄마에게서 분홍색 약을 받았고 먹고 나면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엄마의 변비약을 먹은 아이는 설사에 시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와타는 병원에 딸을 데려가 의사에게 충분한 식사를 주는데도 저영양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런 엄마의 학대로 아이는 케톤성 저혈당 진단을 받았다.


케톤성 저혈당은 흔히 18~만 5세 나이에 잘 나타나는 소아 저혈당으로 밥을 잘 먹지 않지만, 활동량은 많은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은 케톤성 저혈당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5년간 병원에 43차례 입원했다


이 기간 동안 엄마 나와타가 부정하게 수급한 공제금과 보험금은 약 570만 엔(한화 약 5,132만 7,930원)에 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사카부 중앙아동가정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병원 측으로부터 여자아이가 자주 입원하고 있어 수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같은 날부터 나와타의 딸을 보호하고 있다.


센터는 경찰에 방임의 가능성이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큰 액수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에 의심해 관련 혐의로 나와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나와타가 지난 1월 22일부터 27일까지 딸을 굶긴 것으로 추측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와타의 딸은 입원 전 하루 동안 약 300kcal의 음식만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밥 한 공기 칼로리(313kcal) 정도에 불과하다.


8~9세 여자아이의 적절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1500~1900kcal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ユアターン


하지만 나와타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아이는 지난 2월에도 케톤성 저혈당증으로 6일 동안 입원했고 엄마 나와타는 보험금 6만 엔(한화 약 54만 원)을 받았다.


나와타는 보험금으로 남자친구와 먹고 마시고 여행을 가거나 쇼핑하는 데 사용했으며 딸이 입원한 날에는 친구와 스파에 가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딸은 현재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친딸에게 이런 짓을 하나", "한 끼만 굶어도 힘든데 얼마나 괴로웠을까",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