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소변 먹이고 라이터로 지져"...장애 남학생 집단 폭행한 여중생들

인사이트YouTube '울산MBC뉴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울산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남학생을 수백차례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중학생 A양 등 3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여중생들은 밤늦은 시간에 남학생 B군을 불러내 2~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선천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울산MBC뉴스'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에서 시작된 폭행은 가해 여중생 중 1명의 집에서도 이어졌다.


B군은 경찰 진술에서 가해자들에게 100차례 넘게 맞았다고 했다.


이어 B군은 "기절할 뻔할 정도로 수없이 맞았다"라며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하고 소변까지 먹으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울산MBC뉴스'


또 그는 "옷걸이로 맞았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라며 선천적 장애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자신을 비하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가해 여중생들은 자신들 중 한 명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B군이 낸 게 아니냐고 몰아붙이며 폭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MBC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B군은 폭행으로 인해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이다. 몸에는 푸른 멍과 시뻘건 상처가 가득했다. B군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B군 어머니는 "아무리 어린애들이지만 어떻게 그런 짓을 시키냐. 얘가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니지 않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은 폭행과 상해 혐의로 해당 여학생 세 명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촉법소년인 두 명에 대해서도 폭행 혐의가 발견되면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들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YouTube '울산MBC뉴스'